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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죽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병원에서 죽기보다 집에서 죽기를 바란다. 곁에서 손을 잡아줄 사람은 나와 가장 가까운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많은 사람의 눈물겨운 배웅을 원치 않는다. 유골은 화장하여 산이나 강에 뿌리면 된다. 죽을 때 아름다운 유언을 남기고 싶지만, 아직 그런 멋진 유언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무에 그리 중요하겠는가. 우리는 죽음의 이미지를 상상할 뿐 결정할 권한이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 곁에서 죽을지 그 무엇도 지휘할 수 없다. 우아한 죽음, 차분하고 정갈한 죽음을 꿈꾸는 우리의 열망마저도 이 결정 불가능성 앞에서는 한가로운 사치가 되어버린다. 수많은 영화, 문학작품 그리고 실제 인물들의 죽음을 보면서 그토록 죽음에 대..

나는 글씨체가 아름다운 사람들을 사랑한다. 글씨체 속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고민, 장단점이 다 들어 있다. 오래전 대영박물관에 처음으로 방문했을 떄, 인류문화 유산 중에서 '글자'가 이루어낸 업적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함무라비 법전의 거대한 위용과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었다. 그 크기나 내용보다도 글자들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겼다. 수메르 문자의 질서정연하면서도 은근한 여백을 담은 아름다움, 이집트 상형문자의 그림에 가까운 유머러스하고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 글자 속에 의미뿐 아니라 '생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문자들이 바로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는 문자들임을 알 수 있었다. 글자들이 ..

사회생활을 잘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 걸까. 구김살 없는 성격은 건강한 걸까. 우울과 불안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괜찮아'라고 우격다짐하는 것은 정말 괜찮은 것일까. 이 모든 것이 '의식의 가면'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직장에서 버텨내려고, 모난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다채로운 가면을 바꾸어 쓰고 살아가니까. 그러는 동안 우리의 무의식은 자꾸만 달아날 틈새를 찾는다. 그렇게 행복한 척, 괜찮은 척하는 것은 진짜 너 자신이 아니잖아. 너도 할 말이 있잖아. 용감히 나서서 부당함을 비판해야지.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좀처럼 의식의 가면이 완전히 벗겨지지 않는다. 그런데 억압된 것은 반드시 귀환한다. 짓눌린 감정, 꺼내지 못한 말, 표현하지 못한 행동은 언젠가는 '증상'이 ..

매일매일 자신을 비춰보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아주 엄격하고 용서 없는 잣대로 자신을 비춰보는 일은.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새해 다짐은 똑같았다. 마음 챙김 목표를 '결코 화를 내지 말자'로 정했는데, 매번 한 달도 지나기 전에 깨고 말았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인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나는 사소한 일 때문에 화를 버럭 내버렸고, 즉시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무거웠다. 가족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내 분노의 첫 번째 타깃이 되고 만다.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 분노의 유탄에 가장 먼저 맞는 희생양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나 또한 그 분노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 때가 많다. 내게 아무 잘못이 없을 때도, 나 또한 가족이 느끼는 분노의 유탄에 ..

세상에서 내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해줄 거라 믿은 존재가 내게 등을 돌린다면, 그 아픔을 견뎌낼 수 있을까. 트라우마는 '첫 번째 충격'보다 '두 번째 충격'일 때 더욱 커다란 파괴력으로 생을 무너뜨린다. 두 번째 충격의 본질은 첫 번째 충격으로 인한 아픔을 아무도 이해해주거나 공감해주지 않을 때 발생한다. 상처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장 가까운 타인의 외면이 아닐까. 때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향해서도 그 '외면'의 권력은 작동할 수 있다. 일부러 외면하지 않아도, 고통을 반복하는 것이 너무 아픈 일이라 자신도 모르게 고통받는 사람에게서 서서히 멀어질 수가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에서는 바로 그 '외면' 때문에 서로를 더욱 아프게 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때로는 마음속의 나와 대화하는 것이 타인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다. 내 마음속에서는 아직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거니? 이게 데 재능의 한계야? 이게 데 최선이야?" 이 목소리의 기원을 따져보니 어릴 적부터 나를 무섭게 공부로 몰아세웠던 엄마의 훈육이었다. 내가 늦잠을 자면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잠을 많이 자서 도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나는 엄격한 훈육 속에서 자라며 오랫동안 '엄마가 원하는 모범적이고 바람직한 딸' 이 되기를 꿈꾸었지만, 늘 불안과 우울에 시달렸다. 나는 아직도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타인의 호의마저도 의심하는 마음의 결벽증을 앓고 있다. 나에게는 아이가 없기에 간신히 그 트라우마를 물려주지 않을 수 있..